합의안은 내년 3월 4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전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근로시간을 단축하되 시간당 생산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로 총 생산량을 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종업원들의 임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월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6일부터 2주간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범 운영한 기아차는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와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36억원(기투자금 921억원 포함) 규모의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사가 시행키로 한 주간 연속 2교대제는 현행 각조 10시간 일하는 주야 2교대에서 1조가 8시간(오전 7시∼오후 3시 40분), 2조가 9시간(오후 3시 40분∼새벽 1시3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 형태다.
이로써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에서도 주야 맞교대제가 사라지게 돼 현대차그룹 완성차 부문은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사실상 밤샘근무가 폐지된다.
아울러 1인당 연간 근로시간도 현행 ‘10+10’ 기준 2,137시간에서 ‘8+9’ 기준 1,887시간으로 11.7%인 250시간 줄어든다. 임금합의안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기본급 5.3%,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600만원, 생산ㆍ판매향상 등 특별 격려금 150%+3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이다.
단협 주요 합의내용은 ▦정년 연장(현행 만 59세에서 계약직 1년 포함 만 60세) ▦근로자 유자녀 장학금 신설 ▦경조금 인상 등이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4일 실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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