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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엽기적인 침공

제6보(101~121)


[韓·中·日 바둑영웅전] 엽기적인 침공 제6보(101~121) 펑첸이 3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검토실의 안조영8단이 허허 웃으며 하는 말. “엽기적이네.” 하긴 상식과는 거리가 먼 침공이다. 위기십결에 나오는 입계의완(入界宜緩)과는 동떨어진 정말 지독한 수가 아닌가. 하지만 적어도 펑첸의 형세판단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 침공하여 백진을 제로로 만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였고 사실 그 판단은 옳은 것이었다. 한참 뜸을 들이던 최철한은 4에 하나 붙여 응수를 확인하고서 검토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수를 터뜨렸다. 백6의 절단이 그것이었다. 검토진들은 모두 깜짝 놀라 하회를 기다렸는데 펑첸은 흑7, 9로 선선히 물러났다. 최철한의 수읽기가 또 한번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만약 흑이 참고도의 1로 반발하면 백2가 묘수. 흑은 3으로 잡을 수밖에 없으며 백은 선수로 한 점을 때려내 후환을 없앤 후 10으로 덮칠 것이다. 그 코스면 백의 낙승이 예상된다. 우변쪽 백대마 전체를 은근히 노리고 있는 펑첸으로서는 실전보의 흑7, 9로 꾹꾹 참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흑21은 펑첸의 승부수. 우변쪽 백대마를 최대한으로 괴롭히고 나서 상변의 흑을 살릴 생각인데….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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