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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락프로 대폭 물갈이
입력2002-10-28 00:00:00
수정
2002.10.28 00:00:00
SBS가 내달 2일로 예정된 가을개편과 함께 오락 프로그램을 대폭 물갈이 한다. 또한 유일한 토론 프로그램이었던 'SBS 토론공방'을 폐지할 예정이라 밝혀 말 그대로 '공방'의 대상이 되고 있다.SBS는 최근 11월 1일 권영길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토론 공방'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SBS 8시 뉴스'를 5분간 늘리고 'SBS 나이트라인'도 20분에서 30분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전반적인 보도 기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주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토론특집'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회 현안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없앤 것은 방송의 공익적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불만도 방송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방송사 측은 아이템 선정의 고충과 토론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저조한 시청률 등을 프로그램 폐지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공방' 의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PD출신인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주철환 교수가 연출하는 '스타 도네이션'이 편성된다. 낙도 어린이나 고아원생, 불우 청소년 등을 찾아 이들의 작은 소망을 스타가 이뤄주는 내용의 공익성 강한 오락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여타 오락 프로그램이 대폭 물갈이 된다. 토크쇼 '신동엽ㆍ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버라이어티쇼 '신동엽ㆍ남희석의 맨투맨', 부부 및 커플 대상쇼 '러브 투나잇' 등이 신설될 프로그램. 또한 신세대 감각에 맞는 정통 콩트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이휘재 송은이 유재석 홍록기 등이 나선 '코미디타운'과 '뷰티플 선데이'의 한 코너였던 '스타의 비밀일기'를 독립시킨 '가족만세' 등이 새롭게 편성돼 시청자를 찾아간다.
탤런트 박철이 진행하는 '어메이징 아시아'는 '지구본색'으로 바뀌고 '호기심천국', '기분전환 수요일', '여고시절', '카운트다운' 등은 폐지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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