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최근 다국적 선사인 존프레드릭센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앞으로 건조상황에 따라 4척을 추가하는 옵션이 포함돼 최대 6척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 선박은 30만톤급으로 길이 약 330m, 폭 60m, 높이 30m다. 오는 2017년 인도 예정으로 가격은 비공개다.
이번 수주는 애초 STX다롄에서 건조하기로 한 탱커(중형급 유조선) 계약 대신 이뤄진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에 들어가며 기존 저가수주분을 취소했다. 이 중에는 존프레드릭센과 탱커 6척을 건조하기로 한 계약도 포함됐다. 양사는 기존 계약을 파기하는 대신 선형은 초대형유조선으로, 건조는 진해조선소로 내용을 각각 바꿨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고객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일감도 확보했다"며 "유조선 건조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에도 7만4,000톤급 LR1탱커(중형급 유조선) 8척(옵션 4척)을 수주하는 등 유조선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시장에 발주된 LR1 탱커 36척 중 21척을 수주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주로 경쟁하는 중국보다 연비와 화물적재 편리성에서 앞서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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