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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선박 1호 발주자 리바노스회장 '우정의 방문'

정몽준(왼쪽) 현대중공업 고문과 리바노스 회장이 명명식 후 양쪽 집안의 33년에 걸친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3년전 현대중공업에 첫번째 배를 발주했던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의 리바노스(69) 회장이 다시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지난 72년 현대중공업이 조선소를 첫 건립할 당시 첫 선박인 26만톤급 유조선을 발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9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동안 5번째 울산 전하만을 찾은 것. 리바노스 회장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과 함께 1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선엔터프라이즈사의 7만3,000톤급 원유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33년전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력과 모험심만 보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만, 그는 환상적인 배를 건조해 냈다”고 회상하고, 정 고문에게 정 명예회장은 타계했지만 우정을 후대로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리바노스 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에 직접 추모의 글을 작성해 애도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 고문은 이에 대해 “리바노스 회장이 처음에 발주한 2척의 계약금으로 오늘의 현대중공업이 만들어졌다”며 “리바노스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은인”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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