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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발급 올 1억장 돌파할듯
입력2002-02-13 00:00:00
수정
2002.02.13 00:00:00
신용카드회사들의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2,300만장 가량의 카드를 새로 발급해 국내 신용카드 발급수는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계에 따르면 BC, 국민, LG, 삼성, 외환 등 전업계 주요 카드사와 한빛, 조흥, 신한, 하나, 한미, 서울 등 6개 시중은행들은 올해 총 2,300만여장의 신용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회사별 계획은 ▦BC카드 800만 ▦LGㆍ국민카드가 각각 300만 ▦외환카드 240만 ▦한미은행 180만 ▦한빛은행 174만 ▦삼성카드 100만 ▦조흥은행 88만 ▦신한은행 48만 ▦하나은행 44만 ▦서울은행 23만 등이다.
이에 따라 작년말 현재 국내 전업계카드사 및 카드겸영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수가 8,543만장에 달했고, 올 한해동안 각 회사들이 폐기하는 수량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신용카드 발급잔고는 1억장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활동인구(2001년말 2,210만명)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1인당 평균 4.5매의 카드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산은캐피탈이 오는 3월부터 신용카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데다 카드겸영 은행들 가운데 우리카드, 신한은행, 조흥은행 등이 독립된 신용카드사를 설립할 예정이어서 국내 신용카드 발급수는 당분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드사와 은행은 여전히 실적경쟁에만 주력하고 있어 연체율 증가와 신용불량자 증가에 따른 우려는 뒷전으로 밀려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현재 LG, 삼성, 국민 등 7개 전문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이 5.8%에 달해 지난해 3분기 4.2%보다 1.6%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동안 BC회원 7개 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도 7.87%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은행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던 전업계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말 5.8%로 악화돼 실적경쟁보다는 위험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개인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카드사들이 각종 마케팅을 동원한 회원확보 경쟁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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