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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가입한 펀드 수익률 알아보니…

4개월동안 13%선 수익률<br>코스피 연동 상품 2개에 月50만원 투자


이명박 대통령이 적립식펀드에 가입해 지난 4개월 동안 13% 내외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9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가입했다. 투자금액은 매월 2개 펀드에 25만원씩 총 50만원. 투자금액은 일반 직장인들의 투자수준을 감안해 결정했다. 인덱스펀드란 코스피200ㆍKRX100과 같은 지수(인덱스)의 수익률을 그대로 좇는 펀드로 특정 종목이 아니라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기은과 산은이 팔고 있는 코스피지수 추종형 인덱스펀드는 모두 다섯 가지다. 기은은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ㆍ그랑프리인덱스알파파생상품 등 네 종류를, 산은은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를 팔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기초로 12월9일부터 매월 같은 날 50만원씩 적립했다고 가정하면 약 13.40%의 수익률을 얻는다. 이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나 같은 기간동안의 주가 상승률보다는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12월9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지수는 1,105.84포인트에서 1,336.72포인트까지 올라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56%나 뛰어올랐다. 만약 거치식으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했다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상승장에 적립식으로 가입했기 때문에 전체 시장 상승률에는 못 미쳤지만 그 대신 위험을 분산시킨 안정적인 투자였다”며 “어쨌든 4개월간 13%의 수익률을 거둔 것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증시가 급락하자 “한국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며 “직접적인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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