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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자금 대출 급증

주택금융공사 신규 보증 전년대비 6,400억이나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해 동안 전세자금 대출규모가 급증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금융공사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을 제공한 금액은 총 2조5,3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046억원(46.5%)이나 급증했다. 특히 기한연장을 제외한 신규 보증규모는 지난해 1조7,104억원으로 전년의 1조670억원에 비해 6,434억원(60.3%)이나 늘어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나 결혼 예정자가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을 보증해주는 제도다. 기금의 보증한도가 은행 대출액의 9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은행권에서 공급한 전세자금 대출규모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전세대출 자금 수요가 급증한 것은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의 시행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서민들이 당장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집값 급등세가 주춤해진 점과 보증 공급 확대 노력 등도 전세 대출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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