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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중앙부산저축은행 인수 포기
입력2010-12-16 17:32:59
수정
2010.12.16 17:32:59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중앙부산저축은행 인수를 포기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중앙부산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 신청 철회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8일 주식취득 승인을 신청했던 러시앤캐시는 대부업계 최초로 저축은행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중앙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러시앤캐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가격을 포함한 여러 인수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인수 포기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러시앤캐시가 실사 단계에서 불거진 PF 부실 문제를 두고 가격을 낮추려고 했지만 중앙부산저축은행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인수합병(M&A)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축은행 부실문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자 입장에서 굳이 인수 작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이 지나면 저축은행 매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부산저축은행은 그동안 러시앤캐시와의 계약 철회에 대비해 다른 투자자를 물색했고 다음주께 다른 투자자와 계약을 맺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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