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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삼성 TV 반값 세일 '직구족 쟁탈전' 막 올랐다… 한국선 전방위 할인전

美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개막… 한-미 쇼핑대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이 겨울 정기 세일 행사 규모를 더욱 키우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물론 소비자도 들썩이고 있다. 세일 첫날인 지난 21일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백화점 3사 캐나다구스 30%↓등 인기 수입 브랜드 행사 집중 편성
SSG·G마켓 등 한국판 블프 맞불
해외 진출한 삼성·LG·현대 등 "제품 홍보·판매 확대 기회 잡자"
美서 전세계 고객 몰이 나서


미국의 연중 최대 규모 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각 28일)를 닷새 앞두고 글로벌 쇼핑 주간이 막이 오른 가운데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기업, 유통업계, 소비자까지 모두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TV 반값 세일에 나서는 등 국내 대기업들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적극 동참했고,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 국내 유통업계는 해외직구족을 붙들기 위해 전방위 할인전에 뛰어들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맞불을 놓고 있다. 쇼핑 국경이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사상 유례없는 '한-미간 쇼핑전쟁'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겨울 정기 세일이 블랙프라이데이와 겹친다는 점에서 역대 최대 물량, 역대 최대 할인폭을 내세우는 동시에 인기 수입 브랜드 할인 행사를 2~3주 앞당기는 등 직구족의 시선을 끄는 행사를 집중 편성했다. 특히 콧대 높던 해외 명품도 대거 할인 대열에 합류시켰다.

롯데 등 백화점 3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기 직구 상품인 캐나다구스를 최대 30% 할인한다. 캐나다구스의 백화점 할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대응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분더샵·분 주니어·트리니티 등 단독 편집숍에 대해 28일부터 30% 시즌 오프를 진행하고 볼리올리, 페이 등 국내에서 할인가에 접하기 어려운 수입 브랜드도 할인 리스트에 올렸다. 현대백화점도 세일에 참여하지 않던 22개 명품 브랜드들을 할인전에 포함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자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한 움직임은 온라인쇼핑몰에서 더 분주하다. 신세계 SSG닷컴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블랙세븐데이즈' 행사에서는 백화점 상품이 최대 75% 할인 판매되며 적립금, 카드 혜택 등까지 적용할 경우에는 최대 90%까지 파격 할인된다.

김예철 SSG닷컴 상무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11월 쇼핑 특수 선점을 위해 직구 못지 않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G마켓은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67%까지 할인해서 판매하는 '슈퍼 블랙 세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최대 5만원의 할인쿠폰 제공을 비롯해 매일 2종의 상품을 선정해 파격가에 선보인다. 신용카드 고객에게는 추가로 할인쿠폰을 준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 G마켓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1%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직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옥션은 30일까지 해외직구에서 소외된 생필품 할인행사를 열어 해외직구족 공략에 나섰다. 쌀·라면·음료수·주방용품 등 인기 상품 100종을 선정하고 매일 무료배송쿠폰을 2,000장씩 지급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적립금을 2배로 지급하고 묶음 배송 서비스인 '스마트 배송'도 도입했다.

글로벌 해외직구 중개업체 이베이츠도 국내 고객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베이츠코리아는 다음달 19일까지 국내 주요 신용카드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추가로 캐시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급한다.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은 지난달 종료 예정이었던 '고정 배송비 할인' 기간을 12월 말까지 연장하며 직구족 끌기에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쇼핑몰에서 TV를 구입한 소비자는 55·60·65인치의 경우 고정배송비 각 150·190·230 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에선 해외로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과감하게 뛰어든다. 자사 제품 홍보 및 판매량 확대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미국 내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선제공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일까지 TV와 카메라, 태블릿, 모니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총 164개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TV로 초고화질(UHD) 모델부터 커브드(곡면) TV, PDP TV 등 총 56대를 선보였다. 전체 TV의 권장 소비자가격 대비 할인율은 평균 50% 수준이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50인치 UHD TV로, 권장 소비자가 3,500달러(390만원)보다 63% 낮은 1,300달러(145만원). 카메라 할인율은 11~42%, 태블릿 할인율은 10~20%다.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은 33% 저렴한 100달러(11만원)에 나왔다. 아울러 미국 내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해서도 갤럭시S5를 2년 약정으로 1달러(1,100원)에 판매한다.

LG전자도 홈페이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울트라HD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스마트폰 등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쏘나타와 아반떼, K5 등 주력 차종 위주로 TV 광고 비용을 늘렸으며, 2014년형 구형 모델과 재고 모델에 대한 영업사원 판촉비를 증액했다. 영업사원은 판촉비를 활용해 가격을 할인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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