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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材를 잡아라] 실리콘밸리엔 스스로 찾아온다

기술·정보등 집중 매력…인재가 인재 유치 선순환 노하우등 축적 저력


‘인재가 스스로 찾아오는 실리콘밸리’ 전세계 대표적인 벤처 산실인 이곳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전세계 수퍼인재들이 스스로 찾아든다는 점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첨단기술 개발에 있어서 핵심적인 인재들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체제가 형성돼 있다. 이곳 주변에는 스탠포드나 버클리와 같은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존재한다. 이들 대학은 실리콘밸리에 끊임없이 신선한 아이디어와 인재를 공급해 주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딱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초급기술자들은 7개 단과대학이 맡고, 중급기술자는 산타클라라대나 산호세주립대학이 도맡는 식으로 형성돼 있다. 여기에 스탠포드나 버클리가 핵심 기술인력을 전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스탠포드 MBA 출신들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기술벤처를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이곳의 대학들은 핵심 인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산학협동을 통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실리콘밸리의 쾌적한 생활여건도 첨단 인력들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류 문화가 중상류층 중심이어서 사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 핵심 인재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양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첨단기술과 정보, 우수한 인재의 집중이 매력으로 작용해 또 다른 인재와 투자를 불러들이는 선순환을 유발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설명했다. 실리콘벨리에선 실패가 보장되며, 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기술을 개발ㆍ축적할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한 매력이다. 양백 연구원은 “우수한 고학력자가 개인의 독자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성향이 강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선호하고, 스스로 사업을 경영하려 하는 것도 실리콘밸리의 성공 이면”이라고 말했다. 기업경영, 설비, 자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벤처를 지원하는 산업단지와 창업보육센터, 경영과 금융에 관한 교육 및 직업훈련 등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센터는 실리콘밸리 신화를 만든 한 요인이다. 특히 벤처캐피탈(모험자본)은 신기술과 벤처기업의 잠재력에 투자해 상업적 성공과 주식상장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위험이 높은 벤처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노하우를 제공하는 한편 인적네트워크를 동원해 창업에 필요한 팀을 구성해 주기도 한다. 실리콘벨리에서 이뤄진 기술이나 노하우, 고급 인력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항상 내부에 축적된다는 점도 대단한 저력이다. 장상수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GE나 HP 등은 인재영입에 나서지 않더라도 인재들이 알아서 몰려올 정도”라며 “국내 기업들도 내부 인사시스템의 획기적 개선과 글로벌 인지도 확대 등을 통해 핵심인재가 찾아오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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