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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美 쇠고기 판매 재개후… 호주산 매출 줄고 한우는 늘어

대형마트 美 쇠고기 판매 재개후…<br>"품질 안전성 강화 브랜드 한우 비싸도 인기"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 이후 호주산 쇠고기 매출은 줄어든 반면 한우 판매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수입 쇠고기와 한우는 소비층이 구분돼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를 계기로 안정성이 높은 한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호주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가량 감소한 반면 전체 한우 매출은 6% 신장했다. 특히 일반 한우보다 15% 가량 비싼 브랜드 한우인 '지리산 순한한우' 매출은 같은 기간 27%나 증가했다. 또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매출 감소폭이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 수준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16%로 확대됐으나 한우는 브랜드 한우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에도 6%대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한우 매출에서 브랜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도 11월까지는 44% 수준이었으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정선용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도 불구하고 한우 판매는 소폭 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과 생산이력추적제 등 품질 안전성이 강화된 브랜드 한우는 다소 비싸더라도 더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2005년부터 단독 판매하고 있는 '지리산 순한한우'는 지난 7월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공인 인증을 받았고 8월 말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쇠고기 이력추적제 전 점포 인증을 획득했다. 천창환 지리산 순한한우 브랜드 사업단장은 "앞으로도 한우의 품질을 더욱 특화시켜 차별화하면 수입 쇠고기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지난 11일까지 한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증가했다. 이 중 일반 한우 판매가 13% 늘었고 브랜드 한우는 8% 증가했다. 이마트는 현재 '횡성한우', '대관령한우', '홍천늘푸름한우', '합천황토한우' 등 8종류의 브랜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브랜드 한우인 '으뜸선한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증했고 일반한우는 2.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으뜸선한우'를 올해부터 전체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호주산 쇠고기 판매는 2%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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