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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외활동 본격화하나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안의식 기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국제관련 업무와 영어통역을 담당할 별정직 2급 비서관 1명을 공개 채용한다.
이는 대통령 퇴임 후 두 차례 병원에 입원, 혈액투석을 받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고 대외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전 대통령이 대외활동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신당 논의가 한창인데다 최근 대북송금 특검 활동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대북 햇볕정책의 의미가 훼손되고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잇달아 구속ㆍ기소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한정 비서관(별정직 1급)은 2일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절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지도자나 단체로부터 면담 및 강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사 면담시 통역 등을 담당할 비서관을 공개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별정직 1급 국가공무원 1명과 2급 국가공무원 2명을 둘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직 대통령이 비서관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선 김 전 대통령이 5년 동안의 국정운영 경험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위상을 활용해 남북관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문제가 일단락되는 하반기부터 외국방문 등 대외활동을 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관 응모자격은 성별 및 연령에는 제한이 없으며 국가공무원법상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으로서 영어통역 능통자, 국제협력 관련업무 경력자, 석ㆍ박사 학위 소지자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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