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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사업 내년 마무리… ‘절반의 성공’

내년에 마무리되는 `두뇌한국(BK) 21`사업이 사업단 선정 등 잡음도 많았지만 국제수준의 논문생산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99년부터 시행된 BK21사업이 내년에 종료됨에 따라 교육ㆍ연구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7~8개 및 지방 7~8개대를 뽑아 비슷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포스트(Post) BK21`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BK21 성과와 의의=BK21사업은 세계 수준의 대학원 육성 및 지역산업 수요와 연계한 지방대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ㆍ인문사회ㆍ지방대ㆍ특화사업 분야에 2005년까지 매년 2,000억원씩 7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나눠먹기식`이 아닌 `선택과 집중`이라는 지원 방식이 처음 도입됐고, 예산의 50~70%가 박사후 과정생(Post-Doc)과 대학원생에게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교육부가 지난해까지 5년간의 성과를 분석해 1일 내놓은 `BK21 사업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대학원생 4만3,508명을 지원, 1만6,413명의 석ㆍ박사를 배출했다. 석사학위 취득자(1만2,724명)의 80%(관련업체 취직 52%, 박사과정 진학 28%)가 유관 분야로 진출했고 박사학위 취득자(3,689명)의 94%가 박사후 과정(29%), 대학 전임교원(6%), 연구소(27%), 관련 업체(32%) 등으로 나갔다. 특히 대학원생 논문 발표를 중점 지원해 7,850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이 가운데 6,902편은 국제 수준의 과학논문색인(SCI)급 학술지에 실렸다. 또 이 사업에 참여한 교수의 SCI급 저널 게재 논문수가 우리나라 전체 게재 논문의 40%를 차지했다. ◇`스타 연구자`배출=이 사업의 가장 큰 수혜연구자는 서울대의 황우석 교수. 최근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한 황 교수는 서울대 농생명사업단 소속으로 형질전환 연구와 복제동물(소ㆍ돼지) 생산 등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명지대 응용생명사업단 김주곤 교수도 성장속도가 3배 빠른 `슈퍼 벼`를 개발했고 성균관대 물리연구단 이영희 교수는 `금속탄소나노튜브`를 `반도체탄소나노튜브`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개발, 논문을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어드밴스트 머티어리얼`지 표지에 올렸다. ◇향후 계획과 과제=교육부는 내년 이 사업이 끝나는 대로 2006년부터 `포스트 BK21`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이달중 추진기획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교육ㆍ연구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7~8개 및 지방 7~8개 대학을 선정, 집중 지원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BK21사업이 지원단 선정 등 시작부터 공정성 시비를 겪은 데다 미자격자 지원 등 부적정한 예산집행이 있었던 만큼 `포스트 BK21`사업이 공감대를 얻어 추진되려면 이에 대한 보완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교육부가 올해부터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시작했고 과기부 등도 연구중심대학 육성 등 유사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중복지원 등 예산 낭비를 막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범 정부적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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