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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경쟁력시대] 한국토지공사
입력2001-11-28 00:00:00
수정
2001.11.28 00:00:00
소사장제 도입 효율성 높여한국토지공사(사장 김진호)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경영혁신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토지공사는 토지를 취득ㆍ관리ㆍ개발하고 이를 공급함으로써 토지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고 국토의 종합적인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75년 설립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금까지 총 208개 지구에 27조원을 투자, 5,500만평의 공간을 조성ㆍ공급했으며 전국민의 10%에 해당되는 440만명에게 새로운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공사는 IMF를 겪으며 비대한 몸집을 줄이고 뼈를 깎아내는 경영개혁을 단행해야 했다. 지난 98년부터 시작한 구조조정은 내부 인력과 조직은 물론 전 사업부문을 총체적으로 재수술하는 과정이었다.
토지공사는 경영시스템의 혁신을 위해서 일차적으로 인력에 손을 댔다. 98년 2,135명이던 직원은 현재 1,775명으로 줄었다.
공사는 이 같은 인력조정을 조기완료, 빠른 조직개편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전환했다. 공사는 가치경영시스템의 기반을 마련, 구분회계 시스템운용 및 사내은행제 도입 등으로 독립채산제 기반을 구축했다.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소사장제도(PMㆍProject Manager)를 도입했다.
즉 신규프로젝트의 책임관리자를 사내공모를 통해 선발,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사업수행의 전과정을 담당케 하고 그 성과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곧 성과를 드러내 PM제도 시행이후 조성원가가 평균 6% 이하로 떨어지고 62억원의 사업수지가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영시스템이지만 대고객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의 조직에는 오히려 힘이 실렸다. 공사는 조직시스템, 업무프로세스 등 7개 부문 89개 세부과제를 발굴해 본사에 고객지원처를 세우고 지사별로 OK팀을 만드는 등 고객경영조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공사가 신설한 '고객의 소리'및 '해피콜'제도는 좋은 호응을 얻어 지난 해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만족도에 있어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업부문에 있어서의 구조조정은 ▲ 토지비축부문 ▲ 택지개발부문 ▲ 산업 및 유통단지 개발부문 ▦도시정비사업 및 관광단지 개발부문 등에서 다각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중장기적으로 민간과 경쟁체제를 갖추게 될 택지부문보다 도로 등 인프라 성격이 강한 공공부문의 토지비축 기능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지비축기능 등 공적기능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사업구조개편이 이뤄졌고 공적토지비축 등 토지관리업무가 강화됐다.
시장의 수급조절기능을 갖기 위해 토지비축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세우는 대책의 실무집행에도 적극 참여했다.
민간참여제한이 폐지되는 택지개발부문에 있어서는 사업타당성의 재검토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검토 결과 사업성이 적은 지구는 지구지정을 해제하거나 사업시행자를 아예 변경했다. 사업효율성을 위해 사업방식도 다양해졌고 민간업체와 손잡고 공동개발을 하거나 대행업체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개발방식도 도입했다.
사업지구별로 목표원가제도를 도입, 경쟁력도 한층 높였다. 택지개발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꿨다. 단순한 택지공급 차원이 아닌 지역개발차원에서 택지개발에 접근키로 했다. 용인, 김포, 파주시 등 난개발지역의 치유와 교통확충 문제의 경우 현재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발전과 연계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진호 사장은 "과거에 토지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21세기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종합적인 토지이용과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국토의 종합적인 관리자로서 건전한 토지정책을 정부에 제시하는 한편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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