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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벌브업계도 감산조치/브라운관 이어…‘전자불황’부품업체로 확산
입력1997-04-22 00:00:00
수정
1997.04.22 00:00:00
브라운관업계에 이어 유리벌브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감소로 생산량을 줄여 재고조정에 들어가는 등 전자부품업계의 감산이 확산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업계가 올들어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재고과잉으로 10∼15%씩 감산에 돌입한 데 이어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업체인 한국전기초자도 생산량의 30%를 감산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이날 브라운관의 뒷면(Funnel)의 경우 구미공장의 전체 6개라인 중 2개라인을 이달부터 가동을 중단, 전체생산량의 30%인 월 70만개를 줄이고 앞면은 3개월간 정기보수로 전체생산량의 10%인 월 60만개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코닝도 구미공장의 보수기간 연장과 수원공장 후면용해로의 가동시기지연을 통해 감산에 착수키로 했다. 아사히글라스와 일본전기초자 등 일본업체들도 생산량을 15% 줄여 재고줄이기에 나서는 등 국내외업계가 생산량감축을 통한 재고조정에 부심하고 있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지난 95년말에 비해 10% 떨어졌다. 20인치의 경우 개당 21달러로 지난 95년말(22.8달러)에 비해 1.8달러가 하락했다.
유리벌브업계가 감산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업계의 불황이 조립업체에서 부품업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유리벌브업계는 수요부진속 재고누적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브라운관3사에 일본 등에서의 수입(월 60만개)을 자제해줄 것을 긴급요청, 브라운업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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