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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SW기업에 투자 열풍

◎모험자본가들 연 30% 성장·40∼50배 수익 기대/“상장땐 주가이익 엄청”… 외국사 돈대기 경쟁도「떠오르는 별」 소프트웨어기업을 잡아라. 대만의 벤처캐피털사들이 중·소형 소프트웨어기업의 높은 성장잠재력에 주목, 이들에 대한 돈줄대기에 나섰다. 대만 컴퓨터 하드웨어산업의 성공이 이젠 소프트웨어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 투자 수익을 노리는 벤처캐피털리스트(모험자본가)가 앞다투어 유망 소프트웨어기업 사냥에 한창인 것이다. 투자가들의 군침이 도는 것은 우선 많게는 40∼50배에 이르는 투자수익률. 올해 6백50억 대만달러(1달러=27.5 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대만 소프트웨어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0%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사인 차이나 인베스트먼트&디벨로프먼트의 안구스 쉔 전문가는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면서 비교적 낮은 임금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대만 소프트웨어업체의 매력이다』고 말한다. 여기다 수익성이 엄청난 소프트웨어회사들 대부분은 비상장기업들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신규상장될 경우,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챙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소프트웨어기업의 입장에선 상장과 함께 자본을 확충해 덩치를 키우고 국제적 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엄격한 기업공개 심사를 거침으로써 첨단 소프트웨어기업의 약점으로 여겨지던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경영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그동안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최대 난제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사정이 열악했던 것. 대만 정부가 올해로 끝나는 「소프트웨어 5개년 개발계획」에 5억대만달러를 쏟아부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에 시작되는 2차 개발계획에 1억5천만대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 에이서 TWP 소프트웨어사의 투 체첸 사장은 『우리는 자금이 풍부해 은행대출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소프트웨어기업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모험자본가뿐 아니라 하드웨어업체와 외국기업들까지 투자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대만 최대의 컴퓨터업체 에이서는 최근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터서브와 리&리 커뮤니케이션스에 각각 1억달러를 투자, 양사에 20%의 지분을 확보했다. 미 인텔사도 유망 소프트웨어기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최근의 투자열기에 대해 대만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그동안 국내시장에 만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주식공개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하는 단계라고 분석한다.<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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