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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악 부실채권 '추정손실' 여신 증가
입력2004-12-21 09:22:05
수정
2004.12.21 09:22:05
전체규모 감소속 경기침체로 기존 부실 악화
은행들이 여신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전반적인 여신 건전성은 나아졌으나 부실채권중 최고 `악성'인 추정손실 여신은 늘어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부도업체가 늘어난데다 고정, 회수의문으로 분류됐던 여신도 상환이 늦어지면서 추정손실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9월말 현재 총여신은 743조168억원으로 작년말의 709조1천17억원에 비해 33조9천151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단계 건전성 분류에서 3단계 이하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돼 부실채권에 해당되는 규모는 17조6천193억원으로 2.3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 18조6천16억원에 비하면 9천823억원 감소했으며 부실채권 비율도 0.26%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5단계 분류의 맨 마지막인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여신은 작년말 2조1천955억원에서 3조787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추정손실 여신이 늘어난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작년말 4천656억원에서 6천607억원으로 늘어났고 우리은행도 2천555억원에서 4천532억원으로 증가했다.
외환은행도 828억원에서 1천271억원으로, 신한은행도 1천216억원에서 1천373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조흥은행은 4천78억원에서 2천886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천564억원에서 1천48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부도업체가 늘어나고 빚을 갚지 못하는 가계가 증가하면서 악성 여신도 늘어났다"면서 "연말에 상각이나 ABS발행 등으로 정리하면 내년초에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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