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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제휴 패션브랜드 봇물

제조·유통·디자이너 짝짓기로 시너지 효과 기대패션업계가 전략적 제휴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쌈지 아가방 성도 등 주요 패션 업체들이 동종 업체, 유통업체, 패션 디자이너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새 브랜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제휴 브랜드는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나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특히 디자인, 마케팅, 기획, 영업력 등 각각의 제휴 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서로 다른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는 추세다. 아가방은 9일 디자이너 홍은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을 시즌을 겨냥해 고급 유아복 브랜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새로 선보일 브랜드는 디자이너가 컨설팅한 고급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울 예정. 브랜드 이름과 가격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통망은 백화점을 통해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기획은 홍은주씨가, 영업 및 마케팅은 아가방이 전담하며 향후 세계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아가방은 올초에도 할인점 이마트와 유통부문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티니베이'라는 PNB 브랜드를 선보였다. 토털패션브랜드 쌈지는 올초 디자이너 정구호씨를 CEO로 영입하면서 전략 브랜드 '시옷'을 출시, 백화점 유통망을 공략하고 있다. 의류 디자이너로 유명한 정구호씨의 컨설팅 능력과 자사의 영업력을 결합한 새 브랜드를 선보인 것. 잡화 브랜드 소다와 쌈지 등이 주주로 참여해 컨소시엄 형태로 탄생한 회사인 보그인터내셔날의 '보그너'도 전략적 제휴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슈즈, 핸드백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소다와 쌈지가 공동 전담하고 있기 때문. 보그너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 주요 백화점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톰보이'로 알려진 성도는 미국 현지법인인 성도인터내셔널과 美 디자인 전문기업과의 전략제휴를 추진해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세계 시장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서 글로벌 제휴 브랜드를 직접 런칭하기로 했다. 이밖에 캐주얼 의류 업체인 유나이티드3도 마케팅ㆍ기획회사인 브랜드웍스 및 DKNY 등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 컨설팅 경력이 있는 미국인 디자이너 사이먼 언글래스와 마케팅 및 디자인에 관한 제휴를 맺고 '멤버스 홀리데이'라는 새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가방의 한 관계자는 "제휴 브랜드는 디자인, 기획, 마케팅, 영업을 따로 분리해 역량을 최대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문별 전략 제휴를 추진하는 것이 최근 패션업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패션업계 전략제휴 브랜드 현황 업체명 제휴부문 브랜드명------------------------------------------------------------ 아가방 디자이너 홍은주(디자인) 미정 할인점 이마트(유통) 티니베이 ----------------------------------------------------------- 쌈지 디자이너 정구호(디자인) 시옷 ------------------------------------------------------------ 보그인터내셔널 패션업체 소다 등(마케팅/디자인) 보그너 ----------------------------------------------------------- 성도 美 디자인 기업(디자인) 미정 ----------------------------------------------------------- 유나이티드3 브랜드웍스 등 (마케팅/디자인) 멤버스홀리데이 류해미기자 hm2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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