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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19명 29일부터 풀려난다
입력2007-08-29 01:11:36
수정
2007.08.29 01:11:36
청와대 "탈레반측과 연내 철군·선교활동 중단 조건부 합의"<br>3~4명씩 석방…최대 5일정도 걸릴듯
피랍 19명 29일부터 풀려난다
청와대 "탈레반측과 연내 철군·선교활동 중단 조건부 합의"3~4명씩 석방…최대 5일정도 걸릴듯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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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인질 협상
천호선 靑대변인 일문일답
피랍자들 건강은
합의 배경과 전망
2명외 추가 희생자없이 피랍자 전원 구출 성과
사우디·印尼 막후중재 돋보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41일간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이 풀려난다.
인질들은 이르면 앞으로 3~4일 뒤,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우선 여성 3~4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모두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저녁 중대발표를 통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48분부터 7시20분까지 우리측은 납치단체와 대면접촉을 벌였다”며 “이 접촉에서 한국군을 연내 철군하고 아프간 선교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간 대면접촉에 맞춰 이날 오후 6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조정회의를 열었으며, 회의 말미인 오후 8시께 한국인 피랍자 석방 합의소식을 보고 받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천 대변인은 피랍자 19명의 인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납치단체측과 구체적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합의 직후 석방이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랍자 중 12명은 대면협상 전에 전화통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했고, 나머지 7명은 (신변확인이) 안됐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며 “석방된 피랍자들을 인도 받으면 건강검진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석방된 피랍자들은 가즈니주에서 아프간 수도 카불로 가능한 빨리 이동, 1차 검진 뒤 귀국경로도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질석방 절차 및 시기와 관련, 탈레반측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한번에 이들을 모두 석방하기엔 (인질들이 분산돼 있어)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면서 “하루 안에 모두 석방은 못할 것이며 며칠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대변인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인질이 멀리 분산돼 수용된 탓에 (보안상 이유로) 순차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며 최대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한국정부가 인질 전원 석방 조건으로 ▦아프간 파견 한국군의 연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서 일하는 한국 민간인 8월안 전원 철수 ▦아프간에 기독교 선교단을 다시는 보내지 않을 것 등 3가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탈레반측 대표단의 카리 바시르는 천 대변인이 밝힌 3개항 외에 탈레반의 ▦아프간 정부 공격 중지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 철회 등 모두 5개항에 한국 정부와 탈레반측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협상 급진전 배경에 대해 천 대변인은 “조건 변화는 아닌 것 같고 그동안 우리는 납치단체측과 다양한 접촉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서로 입장을 조정해왔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아프간 정부 및 지역관계자, 다국적군, 적신월사, 이슬람 사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측의 ‘수감자-인질 맞교환’ 요구와 관련, “아프간 정부 입장을 감안,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성의 있게 했다”며 “납치단체와 수감자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와 성의 있게 협의했으나 우리 권한과 능력 밖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왔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피랍사건에서 희생된 2명(고 배형규 목사와 고 심성민씨)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도 조의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석방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돼 피랍자들이 빠른 시일 내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석방에 협조해준 아프간 정부와 우방,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국제기구 등 국제사회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8/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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