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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talk, talk]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

"금형기술 기반 광통신부품등 신시장 개척"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커넥터(Connector) 몇 개가 들어갈까? 모두 380여 개가 필요하다. 커넥터는 전원 및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도록 연결시켜주는 접속기로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 핵심부품 중 하나다. 놀랍게도 이 같은 핵심부품이 30여년 전 국내기술로 한 중소업체에 의해 개발돼 지금까지 자동차를 비롯해 광통신, 무선통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커넥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업체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국단자공업.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이창원(71) 사장은 "70년대 초반 정부가 전자산업진흥에 중점을 두고 40여 부품을 집중 육성한다고 발표해 사업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커넥터부문 사업의 국내 원조 업체인 셈이다. 한국단자공업은 창업초기 금형업체로 출발해 커넥터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은 자동차 전장모듈, 광통신부품, 무선통신부품, 기계설비와 작업공정부품 등 1,000여 개를 생산하는 종합 부품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08억원으로 임직원은 600여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 비결에 대해 이 사장은 "최고경영자로서 지속가능경영을 하고자 한 노력"을 꼽았다. 그는 특히 사업적으로 "단순한 금형이나 제품 생산만으로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90년대 이후에 생산제품의 다양화 한 것이 적중했다"며 "금형업계도 이제는 하드웨어(금형기술)와 소프트웨어(IT기술)의 결합한 부품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 R&D에 年매출 5% 집중투자 -업계에서는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평가하던데요. ▦글쎄요, 중소업체가 투자를 해봐야 대기업 수준에 미치기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갖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전체 임직원이 600여 명으로 그 가운데 연구인력이 100여 명에 이릅니다. 연구개발 비용으로는 연평균 매출액의 4~5% 정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01년 이후 연평균 11% 이상의 매출액 증가 실적을 거두고는 있고요. -송도에 있는 R&D센터에만 1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아는데요.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신뢰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동공단에 있는 기존 연구시설을 송도로 이전하면서 연구개발 환경과, 시설, 연구인력 등을 확충하고자 140억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송도 R&D센터는 디지털 영상부품 및 이동통신부품, 자동차용 첨단부품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 올 매출 2,600억 달성 무난할듯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800억원을 넘어선 것 같던데 올해 예상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0억원, 13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1%에 달합니다. 이런 추세로 4분기까지 이어지면 올해는 약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죠 -중간배당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내년 초에도 배당을 할 계획인가요?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초 역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략 1주당 200원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개성공단에 600만弗 투자 -최근 개성공단 입주업체로 선정됐는데, 얼마나 투자하나요? ▦개성공단에는 대략 6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전자 및 정보통신 조립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입니다. 공장부지는 7,965㎡(2,400평) 규모입니다. 해외법인으로 4년 전에 투자해 가동하고 있는 중국 웨이하이 생산공장이 있는데 이곳도 이제는 인건비가 높아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개성공단의 투자는 이를 대비한 차원이기도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난해 경인방송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었는데, 사업다각화 일환인가요? ▦그렇습니다. 영상산업 발전에 진출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에 와서 보면 포기하기를 잘 결정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원래는 기자 출신으로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 창간 멤버로 활동했었습니다. 또 서울 몇 곳에서 케이블 사업을 일부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보디 뛰어든 것입니다. ■ 경쟁력있는 사업 M&A도 적극 -사업다각화를 위해 언제든 M&A에 뛰어들 생각이 있으신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요? ▦중소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다음으로 좋은 방법이 경쟁력 있는 제품의 다양화 또는 사업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경쟁력 있는 사업이 있다면 뛰어들 계획입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금도 충분합니다. 30여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쌓아둔 현금이 2,000억원 정도에 달합니다. -부국증권과의 자사주 맞교환을 발표했는데 어떤 의도인가요? ▦회사의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재무구조 건실화를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수익의 확대와 함께 우량기업인 부국증권과 상호 공동 보유주식을 통해 경영상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고요. 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가 최근 주관한 베스트 남동 행사에서 TOP-10 기업으로 선정됐는데요? ▦우리 회사를 좋은 기업으로 평가하신 같은데 감사할 뿐입니다. 이를 계기로 2010년까지 남동공단의 첨단화 계획에 발맞춰 생산공장의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시설확충 및 현대화를 위해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워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매출규모가 2,400억원 정도면 중견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성공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요? ▦앞서 얘기했지만 35년간 축적한 기반 기술인 금형기술 및 제품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할 때는 전자용 커넥터만을 생산했지만 점차 자동차용 커넥터를 시작으로 광통신부품, 무선통신부품 등의 제품으로 생산을 확대한 것이 맞아떨어진 것이죠.
車커넥터 국산화로 출발
34년 역사 종합부품업체
인천·평택·中에 공장 보유

● 한국단자공업은

한국단자공업은 커넥터 사업분야를 주력으로 자동차 전장모듈, 광통신 부품, 무선통신 부품 등을 생산하는 34년 역사의 종합 부품회사다. 송도에 본사와 중앙연구소(R&D)가 있고, 인천 논현 및 남동, 평택, 광주광역시, 중국 웨이하이에 공장이 있다. 평택에는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96년에 증권거래소 유가증권에 상장했다. 2006년 매출액은 2,408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10.4%(251억원)를 넘었다. 올해 임직원은 600여명으로 연구원만 100여명에 달한다.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인 유보율(지난해 하반기 기준)도 4,000%에 육박한다. 대략 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인방송 사업권 획득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1대주주로 참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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