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개인정보가 누출된 고객들이 21일 카드사와 은행 창구에 빗발치게 문의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유출됐을 경우 카드를 재발급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다만, 결제계좌번호가 유출됐더라도 누군가 임의로 계좌에서 돈을 빼낼 수 있는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불안한 고객은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보가 유출됐다면 카드를 꼭 재발급받아야 하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유출됐다면 이 정보만으로 결제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재발급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대부분의 인터넷 결제는 비밀번호나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 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에 타인이 결제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게 카드사 측의 입장이다.
■카드를 재발급받지 않는다면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도 함께 유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번호로 연상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해당 카드사를 이용하지 않아도 정보가 유출될 수 있나.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카드사 계열사 등을 통해 정보가 공유될 수 있으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예전에 카드를 사용하다 해지한 경우에도 기존에 있던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
■타인에 의한 결제 등 2차 피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국민·농협·롯데카드는 신용카드를 이용했을 때 결제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당분간 무료로 제공할 게획이다. 카드를 쓰지 않았는데 거래내역이 통보되면 즉시 카드사에 문의하면 된다.
■유출된 정보로 카드 복제도 가능한가.
카드번호·유효기간·CVC번호가 있는 상태에서 전문기술과 복제기가 있으면 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복제 필수 정보 중 CVC값이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복제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결제 계좌번호가 유출돼 불안하다.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인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을 통해 연상하기 어려운 비밀번호를 쓰는게 좋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만으로 2차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계좌번호를 바꾸고자 계좌를 해지하고 새 계좌를 만들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신용카드나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자동이체 등을 다시 신청해야 하므로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은행에서 카드정보 유출 확인할 수 있나?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은 별도 법인이지만 고객들이 은행에서도 카드사를 통한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을 개발했다.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나.
이번 정보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카드 3사가 전액 보상해 주기로 했다. 다만, 2차 피해가 이번 사건 때문인지 다른 사건 때문인지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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