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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진입 빈라덴 체포 작전
입력2001-10-12 00:00:00
수정
2001.10.12 00:00:00
■ 美 지상전 시나리오고원지대등 거점기지 확보에 주력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빠르면 다음주중에 지상군을 투입, 제 2단계 작전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사 분석가들은 우선 내달 16일부터 이슬람인들의 금식월인 라마단과 함께 혹한기가 곧 시작됨에 따라 미국이 특수부대를 앞세운 단기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지상군 투입 작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중부군사령부의 지휘로 이뤄질 작전은 빈 라덴 체포와 아프간 내 교두보 확보가 주목표. 이와 함께 이번 지상군 투입작전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참여하는 다국적군이 구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빈 라덴 체포
빈 라덴 체포는 육군 특수부대인 텔타포스와 해군특수전연구개발단 등 합동특전사(JSOC) 소속 정예요원들에게 맡겨진다.
이들은 이미 공습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아프간에 투입돼 반텔레반 북부동맹과의 협조속에 빈 라덴 소재지와 탈레반 군사시설, 방공망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특전사 요원들은 아프간에 대한 정보가 많은 영국 특수부대와 짝을 이뤄 합동작전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빈 라덴은 견착식 스팅어 미사일로 무장된 수백명 이상의 베테랑전사들의 호위를 받고 있어 그의 체포작전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교두보 확보 미국은 아프간 전역에서 작전 수행 첫 단계로 병참기지와 전진기지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거점 기지로는 구소련군이 아프간 침공 때 건설한 아프간 유일의 전전후 비행장인 바그람 공군 기지와 카닌 지역 등이 꼽히고 있다.
아프간에서의 전투의 핵심은 과거 영국군이 아프간 서북전선에서 싸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있다.
바그람 공군기지와 같은 거점기지를 확보하면 고지를 점령한 셈이고 헬기의 이착륙이 안전해져 인명 손실을 줄면서 효과적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카닌 지역은 비옥한 평원지대로 둘러싸인 고원지대에 있어 산악지대에 위치한 지상기지들보다 아프간의 주특기인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수로 공격하기 어려다는 점 때문에 거점 기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 다국적군 구성될 듯
미국의 지상군 투입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참여도 점쳐지고 있다.
영국은 11일 지상군 투입 의사를 밝혔고 프랑스는 공습 참여를 검토중이며 독일도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0일 미국의 군사행동을 비롯한 대테러전쟁에 참여폭을 확대하겠다고 제의해 다국적군 참여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국적군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래 보스니아 전쟁 개입, 아이티 점령 등 수차례에 걸쳐 구성돼 국지적 전쟁을 수행해온 바 있다. 이번 전쟁에 다국적군 구성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대아프간 전쟁의 명분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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