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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고추 고장 청양의 '큰 코 선발대회'

인도에서는 강간범의 심볼을 잘라 처벌했는데, 우리 선조들은 코를 잘라내는 괄비(刮鼻)라는 상징적 거세형으로 죄값을 물었다. 코를 자른 것은 코가 곧 남성의 심볼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해서 우리나라방 방곡곡에 있는 석불(石佛)은 코가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코를 떼어 가루 내어 남자가 먹으면 정력이 강해지고, 여자가 먹으면 사내아이를 밴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래서 코 큰 남편을 얻은 여인들은 시샘을 받았고, 바람기 있는 여인네들은 코 큰 사내만 보면 눈웃음을 쳤던 것이다. 이러한 큰 코 신드롬은 서양도 마찬가지였으니, 나폴레옹은 코 큰 사람을 우대했고, 로마사람들은 코 큰 거지는 없다고 믿었다. 코와 더불어 심볼을 상징하는 것은 고추다. 옛날에는 아이를 출산하면 ‘고추냐 보리냐?’하고 물었는데, 고추는 사내아이를 보리는 계집아이를 뜻했다. 길쭉한 고추와 한 가운데 검게 선이 그어진 보리의 모양은 남녀의 심볼을 의미했다. 해서 숫총각을 풋고추, 늙은이를 꽈리고추라고도 부르는데, 고추의 고장인 충북 청양에서 코 큰 사람 선발대회를 열고 있어 논란을 빗고 있다. 코와 고추라는 이미지를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높이려는 순수한 의도겠지만, 코가 심볼을 암시하기에 선정적인 이벤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간이 대물을 선호하는 것은 큰 심볼이 강인한 힘과 정력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우리 선조들은 좋은 심볼의 조건을 육보(六寶)라고 했다. 즉, ‘앙( : 넘치도록 크다), 온(溫: 뜨거움), 두대(頭大: 큰 귀두), 경장(更張: 길이), 작(健: 단단함), 필(畢: 오랜시간)’인데, 이를 모두 갖추기란 대단히 어렵다. 길면 가늘고, 두터우면 짧고, 길고 두터우면 단단하지 않는 등 제각기 부족함이 있기 마련이다. 해서 대다수의 남성들이 심볼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있는데, 이는 조루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남성학 전문가로서 본다면 심볼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파트너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여성의 신체 특성을 배려하는 침실 매너, 그리고 오래도록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지구력이라고 할수있다. 아무리 크고 우람한 심볼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여성의 심볼만을 공략하는 테크닉 부족과 매번 똑같은 체위를 고집하는 단조로움, 그리고 여성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서둘러 끝내는 조루증이 있다면, 결코 파트너를 만족시켜줄 수 없다. 이는 여성의 대부분이 조루를 가장 큰 성불만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도 입증되는데, 부드럽고 감미로운 애무와 끈기있는 자제력은 심볼의 약점을 충분히 만회시켜 주기 때문이다. 다만, 왜소콤플렉스로 부부관계가 원만치 못할 정도라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것이 현명하다. /퍼스트비뇨기과원장 drkim@drim2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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