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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20. 한국로스트왁스

정밀주조 항공·엔진부품 세계 공급한국로스트왁스(대표 장세풍, www.lostwax.co.kr)는 GE, 록히드마틴, 벨헬리콥터, 루카스 에어로스페이스등 미국과 영국의 항공사에 비행기 기체 및 엔진 부품 등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선박용 엔진 부품과 각종 산업용 제품들을 제작, 각국에 수출하는 정밀주조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항공기제작업체 4개사, 국내와 노르웨이, 영국 등 5개국 선급기관으로부터 각각 품질인증을 확보, 세계적인 전문 소재기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품질인증은 설비와 시스템, 사람 등 3대 주요요소가 세계적 수준에 모두 적합해야만 받을수 것으로 한국로스트왁스의 세계 경쟁력을 확인시켜주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연간 1,200여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로스트왁스는 특히 첨단공법으로 진공상태에서 제품을 만드는 진공주조부문에서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서 합작사 설립제의를 할만큼 세계 정밀제품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45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이 40%를 차지했고 올해는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9년 건설업체 등에서 근무하던 장세풍사장(64)이 우연한 기회에 일본과 합작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자본금 20억원, 직원 230명에 달하는 중소기업이지만 정밀주조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쌓았다. 장사장은 "당시 정부차원에서도 정밀주조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고부가가치분야라는 특성으로 일본과 합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현장과 기술중심의 경영철학으로 착실하게 달려온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밝혔다. 주조엔 문외한이던 장사장은 사업초기 스스로 기술을 체득키위해 한동안 일본 합작사의 사장집에서 머물며 그 회사에 출근, 기초부터 하나하나 노하우를 습득한 것. 그의 이런 열정은 로스트왁스가 매출액의 10%이상을 R&D비용으로 쏟아붓는 기술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하며 미국에서 부품공급을 안해 무용지물 상태이던 공군 전투기(F-5E)의 터빈바퀴를 개발, 공급하는 등 지금껏 7,000여종의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92년 대우와 경쟁을 벌인끝에 공군의 KFP사업자(항공기엔진부문)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장사장이 "항공기사업은 무모하다"라는 합작사의 반발과 지분철수 등의 과정을 이겨내고 고집스럽게 도전해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발전기용 부품개발과 관련, 산업자원부 부품소재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한국기술투자 등으로부터 32억여원을 유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로스트왁스는 이제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태세다. 그래서 진공주조 등의 주 사업장인 시화공장의 설비를 현재(연간 생산능력 700여톤)보다 배정도 확대하는 한편 발전기용 엔진 등의 사업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한동안 경비실에서 숙식을 해결, '경비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기술개발과 현장경영을 모토로 삼고있는 장사장은 "어차피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벌여나가야할 사업인만큼 기술과 품질경쟁력 향상에 전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세계 최고수준의 정밀주조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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