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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 혁신대상] 국내산업 기술력 한단계 고양
입력2004-02-27 00:00:00
수정
2004.02.27 00:00:00
임석훈 기자
이번에 산업기술혁신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첨단 장비나 설비를 개발해 국내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은 특히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제품을 국산화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탑엔지니어링은 LCD 및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업체. LCD패널(화면)을 제작할 때 유리기판의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양의 액정(液晶)을 떨어뜨려 균일도를 높이고 원가절감 및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은 대형 패널에 균일한 양의 액정을 주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생산성이 낮고, 남는 액정이 재활용 되지 않아 재료 낭비가 심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올해 대만과 중국 등에 200억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는 동시에 연간 6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DNS는 반도체ㆍLCD 장비 제조업체로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웨이퍼(반도체 원판) 표면에 형성되는 미세회로를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약품 또는 가스로 제거하는 세정(洗淨)설비를 개발했다. 기존 설비에 비해 미세회로 손상과 오염 가능성이 적고 가공정밀도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수입대체 효과는 300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에버테크노는 휴대폰 및 IMT2000 단말기의 고장 여부를 고속으로 테스트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휴대폰 단말기의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주기 때문에 생산성이 기존 제품에 비해 3배나 높다.
원자현미경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PSIA는 기존 제품에 비해 측정오차는 33배, 측정속도는 10배나 향상되고 조작편리성도 크게 개선된 원자현미경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세계 유수의 대학 및 연구소에 30여대를 판매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원자현미경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유림기계는 염색기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로 기존 제품에 비해 원단구김, 마찰 등이 줄어들고 사후 관리 및 에너지절감 효과가 뛰어난 염색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 개발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 염색업계의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정원정밀공업은 X 레이 필름현상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24년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필름 자동현상기를 개발해 냈다. 이 제품은 X 레이로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건조하는 과정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전 공정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방법이 간단한 게 특징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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