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길이 있다] 정수기로 물맛까지 잡는다 국내업체들, 기술력·맞춤형 서비스로 시장 공략웅진코웨이, 美·中등 5개법인 年매출 70% 신장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인니등서 인기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계인의 입맛은 지역, 인종, 문화마다 서로 제각각이지만 깨끗하고 시원한 ‘물 맛’ 하나만큼은 누구나 원하는 공통분모다. 최근 이를 겨냥해 기술력과 맞춤형 서비스로 세계 물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국내 정수기 업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06년부터 해외사업을 본격 시작한 웅진코웨이는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법인 및 네덜란드 유럽물류기지 등을 통해 시장개척에 나서 연간 70% 이상의 매출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중국법인은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다 판매량인 월 4,000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올 1~4월까지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0.5%나 증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웅진코웨이의 해외 시장 공략 비결은 장기간에 걸친 사전조사와 철저한 현지화가 한몫했다. 웅진코웨이가 중국에 처음 진출한 2000년 당시만 해도 중국은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중국 7대 강의 약 70% 이상이 수질 기준에 미달하는 상황이었다. 소비자 조사 결과 식수를 믿을 수 없는 다수의 중국 소비자들이 정수기 구매의사가 있음을 확인하고 웅진코웨이는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 홍준기 사장은 “어느 나라를 가든지 소비자 기호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조사와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한다. 웅진코웨이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일본에도 진출, 코디 및 렌탈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현지 정수기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또 2006년부터는 깨끗한 물을 찾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동남아 현지의 중상류층을 겨냥해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광동 메이디 그룹과 정수기 및 필터 생산, 판매에 대한 합자법인을 설립한 청호나이스는 중국을 거점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청호나이스의 대표 상품으로 잘 알려진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요리에 얼음을 많이 사용하는 무더운 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인도네시아는 평균 온도가 27℃를 웃도는 전형적인 열대성 기후인데다 주요 강의 76%가 세균으로 오염돼 대다수 주민들이 생수나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오염된 물을 정수하는 동시에 시원한 얼음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앞으로 독자적인 유통 및 서비스, 교육 등의 판매시스템이 접목된 렌탈 영업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정수기 시장 1위 브랜드로 올라서는 한편 파나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터키 등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 [명품에 길이 있다] 명품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 [명품에 길이 있다] 패션, '토종 브랜드' 패션 본고장서 꽃 피워 ▶ [명품에 길이 있다] 화장품, '아시아 뷰티 기준' 우리가 만든다 ▶ [명품에 길이 있다] 식품업계, "세계인의 입맛 잡자" 해외로… 해외로… ▶ [명품에 길이 있다] 정수기로 물맛까지 잡는다 ▶ [명품에 길이 있다] 식 음료업계, 해외시장 개척 '코리아 푸드벨트' 뜬다 ▶ [명품에 길이 있다] 한국 술맛에 세계가 취한다 ▶ [명품에 길이 있다] 유통업계, 名品·현지화로 '한국형 유통체인' 구축 ▶ [명품에 길이 있다] 홈쇼핑, 中企 상품 해외 진출 징검다리役 '톡톡' ▶ [명품에 길이 있다] 세계로 뻗는 '토종 먹거리' ▶ [명품에 길이 있다] 백화점 '한우 명품 마케팅'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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