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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도 겁나서 못 사주겠네"

목걸이·팔찌서 납성분 허용치 최고 1,500배 검출

“어린이 장난감 조심하세요” 추석연휴를 앞두고 어린이 장난감을 선물로 사려고 준비중인 어른들은 한번쯤은 고려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장신구로 팔리고 있는 목걸이와 팔찌에서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이 국제 허용치보다 최대 1,500배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3일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에 어린이 장신구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어린이용 목걸이 연결고리의 경우 평균 89만5,203ppm의 납성분이 검출됐고 팔찌의 연결고리에서도 평균 23만9,765ppm의 납성분이 검출됐다. 과학원은 “목걸이나 팔찌의 연결고리는 검출 농도에 비춰 사실상 납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목걸이는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어린이 장신구 납 허용치(600ppm)를 1,500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납은 생식능력 교란·불임, 빈혈, 신경계 영향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과다 중독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새집증후군,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이다. 특히 어린이가 납에 중독되면 식욕부진, 피로증세와 더불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ADHD)’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 상당수 어린이들이 어린이 장신구를 착용한 신체부위에서 알레르기, 피부염에 시달린 사례가 소비자보호원 등 소비자 보호단체에 제보된 상태다. 환경부는 위해성이 인정된 어린이 장신구의 납 성분에 대해 내년 초까지 제품 내 유해물질 허용 기준을 설정하거나 취급제한 또는 금지 물질로 지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유해제품에 대한 사용금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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