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백화점은 신세계로 5,850만원이 소요된 반면 동아백화점은 2,73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반적으로 판매수수료율과 추가 비용이 크게 줄지 않아 백화점이나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하려는 사업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7곳과 TV홈쇼핑 6개사 등 대형유통업체 13사의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비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업체는 전국 3개 이상 점포를 보유한 롯데·신세계·현대·AK플라자·갤러리아·NC·동아 등 백화점 7개사와 CJO·GS·현대·롯데·NS·홈앤쇼핑 등 홈쇼핑 6개사로 총 13개사다. 조사 항목은 유통업체별·납품업체규모별·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비용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입점에 따른 추가 비용이 신세계에 이어 현대(5,660만원)·갤러리아(5,400만원)·롯데(5,290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추가 부담의 대부분이 인테리어 비용이었으며 나머지는 판매촉진비와 광고비에 쓰였다. 백화점 7개사 입점을 위해 들어가는 연도별 평균 추가비용은 지난 2011년 4,210만원에서 2012년 4,460만원, 2013년 4,43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TV홈쇼핑에 납품하기 위한 평균 추가 비용은 연간 7,750만원 수준이었다. 주로 ARS 할인비에 많이 쓰였고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무이자할부비와 판촉비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업체별로는 GS가 8,320만원으로 가장 부담이 큰 반면 NS는 2,440만원으로 적었다.
판매수수료율은 롯데백화점이 29.3%로 가장 높았고 AK플라자(28.7%)·현대(28.2%)·신세계(27.8%) 등의 순이다. 연도별 평균 판매수수료율 역시 2012년 28.6%에서 지난해 28.5%, 올해 28.3%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홈쇼핑에 납품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율은 현대가 35.4%로 높았고 롯데(35.3%)·GS(34.9%)도 상당했다. NS는 30.2%로 낮았다. 전반적으로 NS가 낮은 것은 다른 5개사와 달리 농·수산물 등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이다. 홈쇼핑의 연도별 평균 수수료율도 마찬가지로 매년 33~34%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납품(입점)업체들이 수수료와 추가 비용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거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계속 공개할 것"이라며 "수수료율 부당 변경과 같은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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