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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이보그가족 美서 탄생
입력2002-05-12 00:00:00
수정
2002.05.12 00:00:00
신상·건강상태 정보 담은 칩 팔에 이식개인 신상정보를 담은 컴퓨터 칩인 '베리칩(VeriChip)'을 체내에 이식 받은 가족이 10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야콥스 가족 3명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하이테크 업체인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스(ADS)가 개발한 쌀알 크기의 베리칩을 모두 팔에 이식, 컴퓨터 칩을 이식한 첫 사이보그 가족이 됐다. 이들은 올해 48세인 아버지 제프리의 병력(病歷) 때문에 컴퓨터칩 이식을 자청했다.
베리칩은 특별히 고안된 판독기로 스캔할 경우 칩 이식자의 신상정보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장치. 따라서 비상 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은 환자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ADS측은 베리칩이 의학적인 용도 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업체의 보안용으로도 이용될 수 있으며, 특히 지구 위치추적 위성과 베리칩을 접목시키면 개인의 행방을 추적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ADS는 현재 베리칩 판촉을 위해 병원 뿐만 아니라 교도소 당국 등과도 접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 단체들은 베리칩이 지금은 의학적 용도에 국한된 채 자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의무적인 것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보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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