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으로 미술품 경매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옥션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7일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에 대해 "경기 회복기에는 미술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낙찰가가 높아져 경매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며 "올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서울옥션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249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6,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서울옥션의 미술품 담보대출 활성화도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미술품 담보대출 수익은 지난 2007년 12억원에서 오는 2011년 38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자체 보유 현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가부담 없이 모두 이익으로 반영돼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옥션이 보유한 현금화 가능 자산이 시가총액(약 600억원)에 버금가는 500억원에 달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개인 미술품에 대한 양도 차익 과세가 시작되면 경매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과세제도가 이미 시행된 외국에서 여전히 경매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볼 때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