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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미세먼지와 전쟁'

진드기등 99.99%까지 차단 진공청소기 출시경쟁<BR>삼성·LG전자, 방출수준 크게낮춰 시장 주도<BR>대우일렉등도 집진방식 채택 제품 잇단 출시


가전업계가 웰빙바람을 타고 미세먼지와의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겨냥해 미세먼지나 진드기를 99.99%까지 없애준다는 진공청소기 출시경쟁이 불붙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ㆍLG전자ㆍ대우일렉ㆍ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최근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웰빙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치열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진공청소기도 기존의 소음이나 디자인 보다는 ‘미세먼지’ 필터링이 강화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청소기 밖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방출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 친환경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9월 비슷한 시기에 ‘싸이클로맥스’와 ‘싸이킹멀티-안티알러지’를 각각 출시했다. 삼성전자 ‘싸이클로맥스’는 기존 진공청소기의 먼지통을 공기방과 먼지방으로 분리한 트윈챔버 시스템이 강점으로,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99.99%까지 잡아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의 ‘싸이킹멀티­-안티알러지’ 진공청소기는 위생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헤파필터 등 9단계 필터 시스템을 채택해 흡인한 진드기 및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차단했다. 대우일렉은 싸이클론 집진 방식의 ‘파워 싸이클린’을 출시하면서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나섰다. 이 제품은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싸이클론 집진 방식을 채택한 제품으로,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5%까지 차단하는 헤파필터를 채용했다고 대우일렉 관계자는 말했다. 외국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이달 초부터 미세먼지를 99.99%까지 걸러주는 친환경 진공청소기 ‘옥시3시스템’을 출시하면서 국내 업체와의 차별화로 시장공략에 가세했다. 일렉트로룩스 진공청소기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밀폐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 중간에 먼지가 새는 것을 방지하는 게 특징으로, 2개의 ‘헤파 H12 필터’를 장착해 0.06마이크론 크기의 미세한 먼지까지 99.99%까지 걸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특히 올해 초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시중 청소기의 미세먼지 재배출 조사에서 0%로 합격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는 등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내환경의 중요성과 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미세먼지 방출 차단 등 기능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진공청소기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전업체의 친환경 제품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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