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사진) 부산은행장이 BS금융지주 2대 회장에 취임했다.
BS금융지주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성 회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성 신임 회장은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며 3년간 BS금융을 이끌게 된다. 1979년 부산은행 행원으로 입행한 성 행장은 이장호 전 회장에 이어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성 회장은 취임식에서 "오는 2015년까지 국내 7위, 아시아 70위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 그룹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 생존을 위한 해법으로 지난해 수립한 '비전2015, 중장기 경영계획'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BS금융의 10개 부서를 8개 부서로 축소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미래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성 회장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이 독자노선을 원할 경우 무리하게 경남은행 인수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DGB(대구은행)금융과 일부 시중은행 등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지방은행 맹주로서 지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저성장ㆍ저금리 여파로 금융회사들이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도 신임 회장의 숙제다.
이를 위해 중복점포나 적자점포를 통폐합하고 인력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본점 신축과 이전을 차질 없이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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