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KT민영화 암초에 걸렸다

이건희회장 "KT 지분참여 안한다"이건희 삼성 회장의 KT 지분입찰 불참선언으로 코앞에 닥친 KT 민영화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삼성은 정부나 KT 입장에서 KT의 정부지분(28.36%) 매각에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인식돼왔던 게 사실.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15%(교환사채 포함)를 사려면 3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조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삼성 외에는 단기간에 이를 마련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삼성의 불참선언은 SK와 LG 등 다른 대기업의 전략적 지분입찰까지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삼성의 단독 KT 입찰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SK나 LG의 경우 지분매입의 목적이 삼성의 KT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 짙은 상황에서 삼성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의 불참은 전략적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이나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까지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나 KT가 지분매각에 자신감을 보인 데는 삼성의 참여가 다른 경쟁기업이나 기관ㆍ개인에게까지 시너지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나 KT 모두 무척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정통부는 이 회장의 발언 직후 곧바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을 완전 불참이라기보다는 대주주가 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 경우 삼성과 SKㆍLG가 KT 지분을 분할 매입해 서로를 견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에 반드시 KT 민영화를 마무리짓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지분매각 입찰이 끝나는 오는 18일이 돼야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두환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