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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에서 풀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UHD)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CJ헬로비전, 씨앤앰, 티브로드, 현대HCN, 씨앰비 등 5개 케이블TV사는 17일부터 UHD 전용채널을 만들고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5월 "2014년 상반기부터 UHDTV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3ㆍ4분기께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정용 UHDTV 시범 방송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UHDTV는 HDTV보다 4~16배 선명한 해상도를 갖춘 방송이다. 케이블TV는 시범방송을 통해 HD보다 화질이 4배 향상된 4K(수평해상도 기준 4,000개 라인)급 UHD 방송을 제공한다.
케이블 업계의 UHDTV 시범 방송은 경쟁 업계인 지상파 방송이나 인터넷TV(IPTV)ㆍ위성방송보다 앞선 것이다. IPTV 서비스 사업자들은 내년 중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지상파 방송사는 아직 방송 주파수가 없어 UHD 방송 송출을 시험하는 단계다.
케이블TV 업계는 UHD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7,200억여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UHD 콘텐츠에 2016년까지 500억 원, 관련 시설 투자에 2017년까지 6,4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주문형비디오(VOD) 제공사인 홈초이스와 UHD 전용채널 운영ㆍVOD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한국의 시청자가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UHD 시범방송의 의미가 크다"며 "케이블TV가 UHD 방송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UHD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 당장은 일반 가정에서 UHDTV를 볼 수 없다. 케이블TV사의 UHD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체형 TV나 전용 셋톱박스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체형 TV는 UHDTV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3ㆍ4분기에, 셋톱박스는 201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 3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UHDTV 시장이 2020년 23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은 올해 100억원에서 2020년 6,053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회장, 이상윤 티브로드ㆍ변동식 CJ헬로비전ㆍ장영보 씨앤앰ㆍ강대관 현대HCNㆍ이한성 씨엠비ㆍ김기현 JCN울산방송 대표 등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UHDTV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케이블TV사 대표들은 최 장관에게 케이블TV 업계 규제 완화와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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