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업계 "콘텐츠를 잡아라" KT, NHN 제휴 이어 美영화사와 공급 계약하나로텔도 최신 영화·드라마 확보 경쟁 나서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IPTV 사업을 실시하거나 추진중인 업체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들은 공중파 실시간 방송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콘텐츠의 다양화야 말로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최신 영화, 또는 외국 드라마 시리즈 등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최근 국내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NHN과 IPTV 사업을 위한 제휴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와 국내 온라인 교육 1위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T는 이번 계약으로 이달부터 ‘해리포터 시리즈’ ‘매트릭스’ ‘300’ 등 국내에서도 성공한 흥행작을 포함, 연간 100여편의 영화를 이달부터 메가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메가스터디와의 계약으로 온라인 중등교육 프로그램인 ‘엠베스트’ 콘텐츠도 독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를 통해 IPTV 가입자수를 연내 30만명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100만명을 달성해 하나로텔레콤과의 격차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6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하반기 이후 ‘프리미엄급 콘텐츠’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SI, 프리즌브레이크 등에서 시작된 ‘미드(미국 드라마)’ 시리즈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드라마를 다수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운 데 이어 최근에는 최신 영화 개봉작을 유치하는 데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또 날씨와 교통, 운세 등 생활정보 콘텐츠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 말까지 15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직 IPTV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LG데이콤도 시범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이미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실제로 현재 진행중인 TV포털 시범 서비스에서 ▦채널V 음악 ▦영어 등 온라인 교육서비스인 T-러닝 ▦고화질 VOD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신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채널을 확보하고 포털 사이트 또는 영화사 등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PTV의 성패는 얼마나 고품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가로 결판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지금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실시간 공중파 방송이 포함되는 ‘진정한’ IPTV 시대에 돌입하더라도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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