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의 설계사 및 대리점 부문 대상 수상자는 ‘차별화’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대해상의 2006년도 대상은 설계사 부문에서는 천안지점의 김휘태(42)씨, 대리점 부문에서는 수원지점의 김국섭(46) 씨가 차지했다. 김휘태 설계사는 지난 99년 입사하자 마자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매년 동상ㆍ은상ㆍ금상 등으로 등급을 높여가며 3년 연속 보험왕을 차지했다. 김 설계사의 영업 모토는 ‘튀어야 산다’는 것. 그는 이런 차별적인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연간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20~30대 고객을 만날 때는 최신 유행의 캐주얼 차림이지만 주부들 앞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옷과 촌스러운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다. 그래서 그가 등장하면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는 대기업에서 12년간 근무하다 개인사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본 뒤 보험설계사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김 설계사의 좌우명은 ‘처음처럼’이다. 그는 “하루에 3건 이상 보험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리점 부문 대상에 오른 김국섭씨는 신학대학 출신이다. 고객의 고민과 기쁨을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쌓아 왔다. 연 매출 26억원으로 보험왕 타이틀을 2년 연속 차지한 것은 이런 진지한 자세 때문이다. 김 씨는 “보험은 신뢰와 믿음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고객을 처음 만나면 보험상품을 권유하기 보다는 고객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면서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데 주력한다”고 전했다. 이런 자세를 고수하다 보면 어느새 고객이 먼저 보험컨설팅을 요청한다. 그는 매일 일기를 쓰면서 하루 일과를 정리한 후 스스로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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