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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 출시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 가격인하 경쟁에 나섰다. 이를 통해 차세대 TV시장을 선점하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고해상도(UHD) TV의 경우 현재 비싼 가격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55인치 곡면 OLED TV의 가격을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출시 한 달 반 만에 30% 이상 가격을 내린 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OLED TV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OLED TV의 핵심부품인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되면서 가격인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OLED TV시장을 개척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OLED는 액정표시화면(LCD) TV의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전력효율도 좋다.
LG전자는 같은 날 가격을 낮춘 기본형 UHD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빙스피커ㆍ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제외한 55ㆍ65인치 제품의 가격이 각각 590만원ㆍ890만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150만~200만원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84인치 UHD TV는 2,500만원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본형이지만 풀HD보다 4배 높은 초고해상도(3840×2160)로 실물에 가까운 생생한 화질을 제공, 기능은 프리미엄형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초대형부터 프리미엄형ㆍ기본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UHD TV 라인업으로 차세대 TV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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