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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시비차단 국정 마무리 의지

■ 여성총리 발탁 배경"한국사회 여성역할 증대 상장" 평가 김대중 대통령이 11일 신임 총리 서리에 장상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함으로써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특히 첫 여성 총리서리의 발탁은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그만큼 증대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힌 발탁배경과도 맥을 같이 한다. 박 실장은 "21세기는 여성이 국운을 좌우하는 시대다"며 "장 총리 서리는 학자ㆍ교육자ㆍ대학총장을 역임,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각을 효율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장 총리서리는 평생을 학계에서 보낸 만큼 정치권으로부터 거리를 둬 왔다는 점이 오는 12월 대선 등과 관련해 정치적 시비를 차단하고 국정을 마무리하길 바라는 김 대통령의 바람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 총리서리가 공직사회 경험이 전혀 없어 내각 장악력 및 행정수행 능력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정권 임기말을 맞아 정치권 줄대기와 공직사회의 동요 및 부처 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릴 개연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학자출신 총리가 얼마만큼의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한편 장 상 총리서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 정권최대과제는 대선"이라며 "명실공히 중립내각으로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혀 임기 중 선거의 중립적 관리에 치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장 총리서리는 박준서 연세대 신학과 교수와의 사이에 두 아들(29ㆍ24)를 두고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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