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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연락소 내달 운영 합의

남북은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통신연락소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그간 중단된 군사분계선(MDL)에서 선전물 철거작업을 오는 25일부터 재개, 광복절 직전인 다음달 13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남북은 20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회담을 열어 이 같이 합의했다. 남북은 그러나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개최 일정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8월12일 오전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제4차 실무대표회담을 열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문성묵(육군 대령) 국방부 대북정책과장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해 남북 통신연락소를 8월13일부터 운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8월10일 오전9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에서 통신선로를 연결하고 오전10시에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신연락소는 남북 해군 당국이 각각 운영하고 북측은 개성에, 남측은 경의선 군상황실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은 또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MDL상 선전수단 제거 작업을 이달 25일부터 재개해 다음달 13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선전수단 제거는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재개돼 동부전선 최북단 간성지역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의 개최 일정을 잡지 못한데 대해 “북측이 백두산 삼지연 일대의 도로공사를 이유로 들며 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도로공사가 마무리돼야 접근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서해상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 교신율을 높이기 위해 북측에 몇 가지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제3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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