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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大 박물관, 과거답안지 전시회

국민대학교 박물관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예정으로 조선시대 科擧 답안지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과거 답안지가 응시자와 조상의 신분 및 이름을 쓰는 名紙와 답안 내용을 적는 製文으로 이뤄졌고 채점시에는 두 부분을 잘라 제문은 다른 書生이 옮겨 적어 응시자의 필적을 알 수 없도록 하는 등 채점에 공정을 기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또 과거 시험관이 답안지를 1.2.3 등급으로 나누고 다시 각 등급을 上.中.下로 구분해 채점하는 과정 및 그 결과도 자세히 보여주는 한편 문과 또는 소과와는 달리 구두시험 내용 등이 들어있는 잡과(기술) 답안지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과거 답안지는 일정한 양식이 없었고 시험장에서 사용하는 답안지나 붓은 모두 응시자가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답안지는 원칙적으로 下品의 종이를 사용하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응시자의 경제력에 따라 답안지의 길이가 작은 것은 0.5m, 큰 것은 4m에 이를 정도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또 "과거제도가 고려시대 광종(958년) 이후 갑오개혁(1894년) 까지 무려 1천년간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관리선발 제도로서 비교적 공정하고 완벽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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