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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경 베스트히트상품] “소비자 구미에 딱 맞았네”

첨단 기술력+다양한 기능 갖춘 상품들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2005년 베스트히트상품의 특징은 다양한 기능과 높은 기술력으로 요약할수 있다.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올 하반기 이후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인지도 높은 기존 브랜드에 새로운 기술력으로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이 히트상품에 대거 올랐다. 특히 이 같은 특징은 가전, 정보통신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소비가 회복되고는 있다지만 아직까지 불황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신제품을 왕성하게 출시하기에는 부담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상품에 선뜻 손이 가기보다는 익숙한 장수 브랜드를 선택하는 보수적인 구매패턴에 따른 현상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장을 과감하게 개척한 도전적인 상품도 없지 않았다. ‘위기가 기회’라고 여기며 차근히 시장조사와 제품 개발을 준비, 새로운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한 상품을이 당당히 히트상품의 대열에 합류했음은 물론이다. ◇ 불황기에 더 빛나는 기술력= ‘디지털 TV=파브(PAVV)’라는 인식을 심어준 삼성전자의 파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CD TV는 80인치 제품을 판매한데 이어 세계 최대 102인치급 제품을 개발했으며 세계 최대 크기인 71인치 DLP TV 기술까지 확보하는등 디지털TV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뉴 S-클래스’는 강력한 안전장치 기술이 눈에 띈다.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Brake Assist Plus)는 차량 내에 장착된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해 자동 제동력을 조절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앞차와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U10’은 음악, 라디오, 녹음 등 기본기능 이외에도 영화 및 교육용 동영상 재생, 다양한 플래시 게임과 플래시 뷰어,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텍스트 뷰어와 사진 보기 등 휴대용 미디어 기기의 모든 기능을 총망라하고 있어 일반적인 MP3P라기보다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불릴 정도다. 웅진쿠첸㈜의 ‘황동 IH 압력밥솥’은 이 국내 최초로 동(銅) 내솥을 적용해 선보인 상품. 열전도율이 스테인레스보다 12배 이상 빠른 동을 일정 두께로 도금해 열이 내솥 전체에 골고루 빠르게 전달되게 했으며 수십차례 실험을 거친 코팅기술로 산화성이 높은 동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같은 기술력이 인정받아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밥맛을 잡는데 성공했다. 청호나이스의 ‘아이스콤보 plus’는 정수기에 제빙기능을 추가해 선보임으로써 냉수와 온수, 얼음 사용이 모두 가능하도록 만든 국내 최초의 제품으로 국내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 신시장 개척이 성공 열쇠= 삼성전자의 하우젠 ‘다고내’는 시장이 형성된지 10년을 넘어서 정체 기미를 보이는 김치냉장고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로 열고 있다. 단순하게 김치맛만 강조하던데서 벗어나 요구르트와 발아현미 등을 직접 만들어 저장하는 웰빙식품 제조실, 햅쌀 보관실 등 다양한 식품의 저장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 저변 확대에 나섰다. KT의 ‘원폰(OnePhone)’은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하나의 단말기에 구현한 제품이다. 하나의 단말기를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집에서는 무선전화기로 자동 전환시켜 사용할수 있으며 앞으로 KT의 차세대 핵심사업인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등과 연계한 서비스도 준비중이어서 원폰 서비스는 더한층 유용해질 전망이다. 피죤이 새로 내놓은 액체 타입 세제 ‘액츠’는 가루타입의 세제가 94%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세탁 세제의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액체 세제는 세제 찌꺼기, 가루 날림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장점이 있으며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가정의 60% 이상이 액체 타입 세제를 사용하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 (주)파라코의 ‘바비코스메틱’도 어린이 화장품시장을 새로 개척한 사례. 어른 화장품만큼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으면서 제품 대부분이 수용성을 만들어져 쉽게 지워지고 어린이들의 연약한 피부에도 별 자극없이 사용할수 있는 안전한 품질을 바탕으로 어린이 화장품 시장에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고 있다. ◇ 역시 장수브랜드= LG전자 ‘휘센(WHISEN)’은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에어컨의 절대강자다. 지난해 5,100만대 규모인 세계 에어컨시장에서 총 1,012만대를 판매, 전세계 에어컨 5대중 1대가 LG전자 에어컨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도 기존 시리즈의 20년 전통을 계승한 5세대 쏘나타까지 등장, 한국차 시장에서 중형차의 대명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 맥주 하이트는 올해로 출시 12년을 맞는 장수 브랜드로 현재 시장점유율이 57%를 넘어서면서도 소비자들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소주 역시 ‘대나무숯 여과공법’이라는 독창적인 제조기술을 도입해 지난 98년 첫선을 보인 진로의 ‘참이슬’이 국내 소주 판매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장수 인기 상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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