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된 곳은 부산이지만 LG는 충북에서만 8곳의 사업장을 운영할 정도로 지역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 지난 1979년 LG생활건강이 청주에 터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전자·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공장이 오창·오송산업단지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청주산업단지 내 약 11만4,300㎡ 부지의 청주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용 광학 소재와 에너지·환경 소재 등의 부품을 만든다.
LG화학은 오창사업장에서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청주사업장에서 전해액과 양극재, 액정표시장치(LCD) 감광재 등 정보전자 소재와 전지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오창사업장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전극·조립·활성화·팩 제조까지 전기차 배터리 전 공정을 갖췄다. 연간 2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1979년 청주사업장에서 치약 생산을 시작한 LG생활건강은 현재 약 18만5,000㎡ 부지의 사업장에서 샴푸와 세제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기능성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오휘·후·숨·이자녹스 등 LG생활건강을 대표하는 화장품 제품들이 청주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화장품 분야의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 연구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의 연간 생산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LG하우시스는 청주사업장 등 총 3개의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루, 타일,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용 점착필름, 알루미늄 창호 등을 제조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16만5,000㎡ 규모의 오송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송캠퍼스에서는 각종 의약품과 성장호르몬·백신 등 바이오 제품이 생산된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제약과 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국내 1위 바이오 헬스케어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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