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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도 1천2백68사/어음부도율 0.24%… 14년만에 최고
입력1997-05-01 00:00:00
수정
1997.05.01 00:00:00
한보 및 삼미 등 대그룹의 부도여파로 3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이·장 어음사기사건 이후 최고수준을 두달째 유지하고 있다.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어음부도율은 금액기준으로 전달과 같은 0.24%를 기록, 이·장 어음사기사건이 발생한 지난 82년5월의 0.32% 이후 14년만의 최고수준에서 낮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부도율이 2개월째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한보의 부도금액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삼미그룹마저 부도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7%로 전달의 0.18%보다 낮아졌으나 지방은 지난달의 0.53%에서 0·56%로 더욱 높아졌다.
부도업체수는 1월 1천1백15개에 이어 2월에는 1천60개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3월에는 1천2백68개로 급증, 지난 95년 12월(1천2백68개)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등 7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2천14개로 전달의 1천6백30개보다 3백84개나 증가, 「불황 속의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작년 9월 0.12% 이후 10월 0.13%, 11월 0.14%, 12월 0.16%, 올 1월 0.21%, 2월과 3월 0.24%로 매달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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