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ㆍCOFIX)를 적용한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또 전세자금대출과 이주비 대출에 대해서도 코픽스를 적용한 상품 출시가 추진되고 있어 봄철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대출희망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3일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보다 최대 0.30%포인트 금리가 낮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았다. 새 대출상품의 연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시 4.78~5.58%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시 4.91~5.71%다. 이 은행의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재 4.88~5.88%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 금리가 0.17~0.30% 저렴한 셈이다. 이 상품은 6개월 주기로 기준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우리은행도 25일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새 대출상품은 금리변동 주기를 6개월과 12개월 중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리는 24일 확정될 예정인데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고객의 금리 종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6개월과 12개월 변동주기 상품 모두에 대해 신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가운데 하나를 차입자가 고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협도 25일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CD 연동 대출보다 최소한 0.1~0.2%포인트가량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의 CD 연동 대출금리는 현재 최저 연 5.9%선이다. 농협은 첫 코픽스 연동 대출에 대해서는 우선 6개월 변동주기 금리만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25~26일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다. 대출금리 수준은 미정이지만 경쟁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정돼 있다는 게 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에 따른 기술적 이유로 오는 3월2일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외의 대출상품으로 코픽스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월 안에 전세자금대출과 중도금ㆍ이주비 대출에 코픽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과 입주자 대출에 코픽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아직 구체적인 안을 세우지 않았지만 코픽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