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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환율은 안정적인데… 식음료품값 줄줄이 올려

최근 음료ㆍ아이스크림ㆍ시리얼류ㆍ수입맥주 등 일부 식음료품 가격이 설탕과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값이나 환율과 무관하게 인상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지난 2009년 말 '찰떡와플'과 '찰떡 아이스' 가격을 1,500원으로 50% 인상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나뚜루'도 최고 800원까지 올렸다. 농심 켈로그는 지난달 '콘푸로스트' '스페셜K' 등 시리얼 제품 값을 4~6% 올려 각각 3,600원, 4,700원으로 조정했다. 수입맥주 '밀러'도 가격이 올랐다. 밀러캔(474㎖)은 3,200원으로 이전보다 14% 인상됐다. 편의점용 '한울맛김치(200g)' 역시 1,900원으로 12%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간판상품 '칠성사이다' 캔(250㎖)류를 900원으로, '펩시콜라(250㎖)'와 '펩시넥스(250㎖)' 역시 각각 750원, 800원으로 가격이 14~15% 상향됐다. 이 밖에 밀키스(500㎖)와 고급생수 에비앙(330㎖) 가격도 인상됐다. 이들 업체의 가격인상은 설탕ㆍ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값과 환율이 안정된 상태에서 이뤄져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밀가루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인하(6~8%)된데다 국내 설탕 가격(공급가 기준)과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는 상태에서 이들 제품가격 인상은 설득력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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