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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2월 장사 잘했다

설·추위·혼수 힘입어 매출 두자릿수 성장<BR>명품 판매도 증가…"내수회복 기대해볼 만"

백화점 2월 장사 잘했다 설·추위·혼수 힘입어 매출 두자릿수 성장명품 판매도 증가…"내수회복 기대해볼 만" 백화점이 내수경기를 외끌이하고 있다. 올초부터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은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설 행사 이후 10여일간에도 매출이 꾸준해 지난해 2월보다 11~15% 늘어났으며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설 판매 호조세가 설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설 선물 판매가 활기를 띤 것도 주요인이지만 날씨가 추워 겨울상품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해외 명품의 봄 신상품 및 캐주얼 의류에다 화장품, 가정용품등 혼수용품 매출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백화점은 1~2월 누계 매출도 5%전후로 신장세를 기록했는데 주요 백화점의 월별 신장률이 두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2년 2~3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1개점에서 2월들어 26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신장했으며 혼수관련 용품 및 계속되는 추위로 인한 모피,니트 상품군, 스포츠용품 등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김세완 영업총괄팀장은 “윤달이 끼어있던 지난해에 비해 올 2월은 혼수가 일찍 살아나고 있고 아직 날씨가 추워 겨울상품 매출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6일까지 경인지역 7개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신장했으며 부문별로는 영캐주얼 13.8%, 화장품 10.8% 여성정장 9.4%, 남성정장 9.5%, 가정용품 9.1% 등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전국 7개점은 16.5%의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진 의류(32.2%), 캐주얼(8.5%), 아동복(19.3%), 패션 잡화(17.4%) 등이 잘 팔렸으며 해외명품도 신상품 출시와 함께 혼수 시즌을 맞아 매출이 24.3%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이봉수 마케팅팀장은 “지난 17~18일 하얏트호텔에서 명품 행사를 실시했는데 전년대비 15% 상승하는등 서서히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설 행사기간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해 식품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2월 매출이 5~9%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3월에 날씨가 풀리면 봄 신상품 대기수요도 늘어나고 혼수 매출도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더 나빠지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입력시간 : 2005-02-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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