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화기기(ATM) 유지보수 업체로는 처음으로 상장하는 로지시스가 상장을 계기로 무인경비 사업에 진출한다.
왕문경(사진) 로지시스 대표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기념간담회에서 "약 60억원의 공모자금을 새로 진출하는 무인경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대표는 "ATM 관리사업을 하면서 현금호송 등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무인경비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기존 기업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 아니라 ATM 등 전산장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업장에 무인경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로지시스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세가 16.3%에 달한다. 기존 고객인 금융회사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전산단말 사업 비중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왕 대표는 "중소기업법이 개정돼 지난 4월부터 다시 중소기업으로 지정돼 공공기관 진출이 유리해졌다"며 "40억원 이상 규모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법원·국세청·한국토지주택공사·여성가족부 등 공공기관의 수주를 받았고 메리츠화재·KB캐피탈 등 신규 고객도 확보해 올해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로지시스는 1996년 한국컴퓨터(054040)지주로부터 분리 독립돼 한국컴퓨터·한네트(052600)·케이씨티(089150)·케이씨에스(115500)에 이어 한국컴퓨터 계열사 중 다섯 번째로 상장을 추진한다. 희망공모가는 2,000~2,500원이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20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9일이며 삼성증권(016360)이 상장주관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