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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육로 반세기만에 열렸다
입력2003-02-05 00:00:00
수정
2003.02.05 00:00:00
한동수 기자
금강산 육로를 열기 위한 사전답사팀이 5일 방북하면서 지난 53년 휴전협정 발효 이후 반세기 동안 닫혀 있던 철책을 열고 남북의 끊겼던 혈맥을 다시 이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정부 및 업계 관계자 80여명은 이날 오후2시께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임시출입국관리시설을 출발해 비무장지대(DMZ) 내 임시 연결도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올라갔다. 답사팀은 이날부터 1박2일간 육로 여행로의 상태와 숙소현황, 통행절차 및 편의시설들을 직접 점검한 후 돌아온다. 답사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두차례의 시범관광을 거친 후 이달 말께부터 본격적인 육로관광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답사에 앞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면서 “오는 19일이나 20일쯤 개성공단 착공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금강산 육로관광 기념식 축사에서 “지난 2000년 북측의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시설에 대한 30년간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사업에는 금강산 관광을 포함,
▲개성ㆍ통천 지역의 공단 건설ㆍ운영
▲경의선ㆍ경원선ㆍ금강산선ㆍ동해북부선 등 남북 철도 연결ㆍ운영
▲북측 유ㆍ무선 통신, 인터넷사업
▲북측 전력공급사업
▲관광객ㆍ물자수송을 위한 통천비행장 건설과 운영
▲백두산ㆍ묘향산ㆍ칠보산 지역 종합관광사업
▲금강산 저수지 수자원 이용사업
▲임진강 유역 댐 건설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고선박 해체와 재활용 공장 건설
▲연간 720만장 생산규모의 기와공장 건설ㆍ운영
▲3만여평 규모의 금강산 영농장 운영
▲평양체육관 건설 등도 30년간 독점사업에 `협력사업`이란 이름으로 포함됐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한동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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