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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육로 반세기만에 열렸다

금강산 육로를 열기 위한 사전답사팀이 5일 방북하면서 지난 53년 휴전협정 발효 이후 반세기 동안 닫혀 있던 철책을 열고 남북의 끊겼던 혈맥을 다시 이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정부 및 업계 관계자 80여명은 이날 오후2시께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임시출입국관리시설을 출발해 비무장지대(DMZ) 내 임시 연결도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올라갔다. 답사팀은 이날부터 1박2일간 육로 여행로의 상태와 숙소현황, 통행절차 및 편의시설들을 직접 점검한 후 돌아온다. 답사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두차례의 시범관광을 거친 후 이달 말께부터 본격적인 육로관광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답사에 앞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면서 “오는 19일이나 20일쯤 개성공단 착공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금강산 육로관광 기념식 축사에서 “지난 2000년 북측의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시설에 대한 30년간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사업에는 금강산 관광을 포함, ▲개성ㆍ통천 지역의 공단 건설ㆍ운영 ▲경의선ㆍ경원선ㆍ금강산선ㆍ동해북부선 등 남북 철도 연결ㆍ운영 ▲북측 유ㆍ무선 통신, 인터넷사업 ▲북측 전력공급사업 ▲관광객ㆍ물자수송을 위한 통천비행장 건설과 운영 ▲백두산ㆍ묘향산ㆍ칠보산 지역 종합관광사업 ▲금강산 저수지 수자원 이용사업 ▲임진강 유역 댐 건설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고선박 해체와 재활용 공장 건설 ▲연간 720만장 생산규모의 기와공장 건설ㆍ운영 ▲3만여평 규모의 금강산 영농장 운영 ▲평양체육관 건설 등도 30년간 독점사업에 `협력사업`이란 이름으로 포함됐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한동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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