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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식 저평가 “매력있어요”/홍콩 리전트 퍼시픽 투자 설명회
입력1996-10-18 00:00:00
수정
1996.10.18 00:00:00
정명수 기자
◎국가 신용도도 멕시코 수준 “안정”『러시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시장 잠재력에 비해 크게 저평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증권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17일 방한한 줄리앙 메이요 리전트 퍼시픽 영업담당 이사는 『러시아 주식시장에는 단일 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석유매장량과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만큼 자산가치가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2백70억달러로 시장 PER(Price Earning Ratio:주가 수익률)가 3배에 불과하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가총액이 7백억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성장성이 높다는 것.
데이비드 컬 펀드운용담당 이사는 러시아 정국 불안에 대해서 『세계적인 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가 러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멕시코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했다』며 『개혁파가 정국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정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러시아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다만 리전트 퍼시픽이 설정한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에 한일증권 대유증권 장은증권 충북은행 서울은행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4천만달러를 투자해 주식형 펀드에서 1백10%, 채권형 펀드에서 35%의 수익률을 올린 예가 있다.
데이비드 컬 이사는 『러시아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가들은 러시아와 유일하게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고 있는 사이프러스 공화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전트 퍼시픽 그룹은 자산규모가 6천4백만달러인 이머징마켓 전문투자회사로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증시에만 4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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